미리 준비하는 사춘기

Posted by 미스터김 세상리뷰
2014. 8. 19. 05:00 자녀교육 이야기

 

아이의 사춘기, 벌써 두려운가요?

 

 

 

 

미국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가 우리 나이로 열한살,

즉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보통 5학년이면 여자아이의 절반 정도가 2차 성장으로 생리를 시작합니다.

남자아이는 여드름이 생기거나 변성기를 겪고 몽정은 중학교 이상에서 나타나지요.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성적호기심도 생겨 반에서 로맨스가 시작되고

소문이 무성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성을 사귄다기보다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동성 집단이 강해지는

양상이 더 크죠.

그래서 반에서 파 (group)가 나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사춘기 연령이 점차 어려지기 때문에 유아기 아이를 둔 부모도 사춘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두려워하기보다 아이와의 관계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친구보다 부모의 영향력이 더 크고 부모의 가르침을 민감하게 수용하기 때문이지요.

 

부모와 아이 관계에서 살펴야 하는 것은...

 

 

 

 

첫째, 아이와의 친밀감 입니다.

아이가 부모와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만족스러워 하는지 살펴보세요.

아이가 부모를 불편하게 대하거나 부모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아이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것이 좋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쌓인 불만이 사춘기 때 폭발할 수도 있으니까요.

 

둘째, 아이의 주도성을 키워주세요.

부모가 강압적으로 아이를 이끄는지,

아니면 아이가 자의에 따라 행도하는지 관찰해보세요.

아이의 부모 의존성이 크다면 사춘기 때 혼자 행동하는 것을 두려워할 수도 있고,

반대로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양상이 짙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친구 관계를 신경 써 주세요.

학업만 강요당하며 이른 나이에 또래와 노는 경험이 줄어든 요즘 아이들이

억압당하던 또래와의 사회적 욕구를 사춘기에 폭발시키면

친구와 노는 재미에 빠지면서 공부는 뒷전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 전에 실컷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도 미숙하긴 마찬가지

 

 

 

 

최근 사춘기 아이의 특징은,,,

신체적 발육은 어른의 궤도에 들어섰지만, 정서적 발육은 이보다 늦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몸은 어른 같아 부모가 보기에도 징그러운데,

아이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해서 부모도 아이의 상태를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간섭을 싫어하면서도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부모에게 애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사춘기라는 단계 자체가 이렇듯 변덕스럽고 제 멋대로인 듯 보이는 불완전한 시기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불완전한 것은 아이뿐 아닙니다.

우리 사회는 부모가 아이의 발달을 느긋하게 지켜보고 그 흐름을 따라가주고 기다리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구조 입니다.

특히,,, 아이가 사춘기에 학업을 거부하면 부모는 미칠 지경 입니다.

아이의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여기고 좌절하며 내버린 자식 취급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학업에 문제를 보여야 부모에게서 관심을 받을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업을 거부하거나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등의 공격적 또는 소극적 양상으로

자신의 내면 문제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모는 대부분 상담을 통해 아이의 진정한 속내를 읽으려 하지 않고,

아이가 어서 제자리를 찾아 빨리 학교에 적응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실 학업 문제도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되어야 해결되는데

과정은 보지 않고 열매만 얻으려는 부모가 아이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또 하나 안타까운 점은 맞벌이 가정 입니다.

사춘기 아이는 그동안 내재된 불만을 문제 행동으로 드러내는데,

부모는 그동안 자신의 아이를 키우지 않았기에 문제가 어디서 시작되었느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교육을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이미 부모 품을 떠나려는 아이 때문에 서로 어긋나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상담할 수 없다면 상담 자체가 필요없다고 여깁니다.

아이가 바뀌지 않으려는데 부모가 상담을 해서 무슨 소용이나고 말하죠.

하지만,,,

이 시기 문제는 관계에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 중 한쪽의 반응이 달라지면 상대도 달라집니다.

실제 상담에서도 부모가 노력함에 따라 사춘기 아이의 태도가 변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단, 부모가 아이의 태도에 기적 같은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아이의 변화가 더디게 느껴지면 부모가 먼저 포기하거나 조급해하지요.

하지만,,,

사춘기 아이의 문제 행동은 약물 치료처럼 한번에 증상을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감정, 친구, 학업의 세 가지 문제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은 크게 잦은 감정 변화, 친구, 학업 세 가지 입니다.

 

첫째,

아이가 느끼는 변덕스러운 기분을 버릇없는 행동으로 판단하지 말고,

감수성을 키우며 예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요동치는 감정을 음악이나 미술, 운동 등의 취미 생활로 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사춘기 아이는 친구 문제로 매우 힘들어하지만...

부모에게 이야기하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에게 알리면 이른바 '찌질이' 가 된다고 여기며,

부모의 개입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정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아이가 고민을 부모에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아이가 말할 때는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니 가벼이 여기 말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부모가 직접 개입해서 해결해주면 안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아이 친구들도 이를 곱게 보지 않으니까요.

 

셋째,

학교 학습은 아이에게 대단히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여러 재능으롤 자신을 돋보일 기회는 줄어들고 점차 모든 존재감의 기준이

공부로 평가되는 분위기에서 아이가 느끼는 외로움은 극심한 심리적 질환으로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학습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학업에 매진하도록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 동기부여 없이, 공부라는 마라톤은 견디기 어려우니까요.

 

자신의 사춘기를 떠올려보는건 어떨까요?

 

 

 

 

아이가 사춘기일 때는 부모도 자신의 부모나 형제에게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지금 내 아이의 모습에서 과거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 동질감을 찾는다면 아이을 이해하는데 한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시대의 사춘기와 현 시대 사춘기는 분명 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사춘기 아이들은 입이 거칩니다.

고운 말을 쓰는 아이가 오히려 왕따가 될 수도 있죠.

가정에서 고운 말을 가르치되 또래끼리 쓰는 은어가 어떤 것이 있는지 부모도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에 맞는 사춘기 반항은 오히려 건강한 반응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또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도 도움을 주니까요.

작은 일에도 격하게 반응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 입장에서 억울하고 속상할 때가 있지만

부모 또한 아이에게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이런 마음을 함께 나눌 동조 집단을 만들고

부모 자신을 위해 시간을 들여 마음을 여유롭게 다스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인생의 독립 과정에 있는 아이를 보며 부모가 행복해할때,

아이도 행복하게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을 테니까요.